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6월 27일
작성자 - 송미리
사춘기 우리 아이,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오게 하려면?
* 초등 1~2 학년,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초등학교 1~2학년은 본격적으로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로, 규칙이나 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경쟁심이 많아 게임을 할 때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려 하고, 자기주장이 강해 함께 놀면서도 협동하는 모습은 약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몰라 친구들 사이에 감정적 충돌이 많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잘 놀다가도 금방 삐치고 토라지거나 화를 내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이를 훈육하거나 야단을 쳐서 옳고 그름을 설명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기의 발달 특성임을 알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주고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옳습니다.
* 초등 3~4학년, 옳고 그름을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도와주세요!
초등 3~4학년은 늘 바쁘게 움직이고 부산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되는 것도 이 무렵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것으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선 긋기가 시작되며 여럿이 노는 것을 즐기면서 또한 골라 사귀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때 아이들이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되면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전두엽이 발달해 판단력도 생기며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자기 의지로 결정하고 싶어합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존중해주는 감정코칭이 필요한 때입니다. 일방적으로 부모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입니다.
* 초등 5~6학년, 불안정한 감정을 따뜻하게 끌어 안아주세요!
슬슬 반항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자기 방식대로 하고 싶어 하고 독립을 꿈꾸지만, 동시에 어른들의 관심과 지지를 기대하는 이중성을 보입니다. 여전히 칭찬과 관심에 민감하지만 부모와 교사의 한계를 시험해보려고 일부러 말썽을 피우거나 삐딱하게 나가기도 합니다.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겨 어른들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의 세계에 속해 있는 데서 오는 정서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로 감정 기복도 크고,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감정을 읽어 주는 것도, 섣부른 조언도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판단하고 조언하기보다는 묵묵히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대전일보 2011년 10월 11일 34면. ‘본격적인 감성교육’. 박계진 둔산주인공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