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

*아이에게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


성인에게 친구는 갈등의 순간 고민을 나눠주는 사람이고, 기쁨을 먼저 나누는 사람이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있어서 ‘친구’는 성인처럼 추상적이고 깊은 의미가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있어 친구는 ‘같이 노는 존재, 같이 노는 존재’일 뿐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지요~ 하지만 이런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구에 대한 의미를 추상화시켜 갑니다. 그 의미는 어떻게 변해갈까요?


Ⅰ. 함께 노는 사람 (4세~7세)

이 나이 때의 아이들도 친구라는 존재의 특별함은 알고 있습니다. 내 친구는 나와 함께 놀고,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친구는 깊은 의미가 아닙니다. 친구가 나랑 같이 놀지 않으면 친구관계는 바로 깨져 버릴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만큼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사귀귀도 훨씬 쉬워요^^ 이러한 아이들의 친구에 대한 생각은 다음 대화에서도 잘 들어 난답니다.


어른: 무엇이 좋은 친구일까?


아이: 남자애는 남자애들에게 좋은 친구이고, 강아지는 강아지들끼리, 트럭은 트럭끼리 놀아야 해요.


어른: 왜 그게 좋은 친구인데?


아이: 음... 같은 것들이에요...


Ⅱ. 믿음과 도움을 주는 존재(8~10세)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친구는 좀 더 깊은 의미가 되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지요~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서로에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이 이전 시기보다 많이 발전 했지요?

그리고 이 시기가 되면 ‘믿음’이라는 요소가 친구사이에 생겨납니다. 그래서 뒤에서 나를 욕하거나, 날 도와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배신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친구관계가 깨져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쉽게 화해합니다. 단지, 사과와 화해의 과정이 필요하지요^^


Ⅲ. 친밀하고, 서로에게 충실한 존재(11~15세)

이 시기의 아이들의 친구관계는 굉장히 깊은 의미로 변화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친구관계에서 강조되는 포인트는 첫째, 친밀함과 둘째, 충실함입니다. 친구는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친밀한 존재가 되고, 서로에게 기민하게 반응하는 존재로 변모한 것이지요. 그리고 성인들처럼 친구는 ‘나를 잘 알아주는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내 비밀을 공유하고, 내 외로움과 슬픔을 나누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