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6월 10일
작성자 - 조이수
태어나면서 아기들은 이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여러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기들은 눈 마주침이나 눈길을 거둠으로써 상호작용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3-4개월 된 영아는 어른이 보고 있는 방향에 눈길을 줄 수 있게 되고 이는 10-11개월이 되면 더 정확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어른과 아이가 눈 마주침을 통해 같은 대상에 주의를 주는 의사소통의 방식을 ‘함께 주목하기(joint attention)’이라고 하는데 이 의사소통 방식은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기들이 어른과 ‘함께 주목하기’ 의사소통을 자주 경험할수록 주의집중 시간이 늘어나고 언어를 더 잘 이해하며 훌륭한 제스처나 단어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Capenter, Nagell, & Tomasello, 1998; Flom & Pick, 2003). 또한 ‘함께 주목하기’를 자주 경험한 생후 1년이 지난 아기들은 다른 사람의 의도나 목적을 이해하는 것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4-6개월이 되면, 양육자와 아이 사이에 ‘주고 받기(give and take)’ 방식의 의사소통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얼굴 숨겼다 나타내기’와 같은 게임을 통해서 말입니다. 이런 게임을 통해 아기들은 더 많이 웃으면서 양육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기가 약 한 살이 되었을 땐, 아기는 ‘함께 주목하기’와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더 심화시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기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가리킴으로써 타인의 시선을 유도해내고 마침내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약 두 살이 되었을 때는, 제스처로 말하는 의사소통방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앞에서 보았던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가리키면서 ‘줘’라는 말을 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제스처를 이용한 의사소통 방식은 아이가 자라면서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발달시켜 나갑니다. 이 때 양육자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아기에게 갖다 줌으로써 아기가 언어발달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초기의 의사소통 발달 시기는 아기의 언어발달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아이는 여러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효율적이거나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은 아기가 말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며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어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물론 이런 이득을 얻기 위해선 부모님이 아기의 의사소통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아이가 자신의 의사 표현을 했을 때 민감하게 받아들여 아기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만 이뤄질 수 있습니다.
Child Development (8th edition) by Lavra E. Berk, Allyn & B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