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6월 27일
작성자 - 오혜원
대개의 경우 규칙을 상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규칙을 따릅니다. 이렇게 해서 규칙을 지킨다면, 효과적인 칭찬을 해주어야겠죠?
그러나 그 규칙을 계속 무시한다면, 부모는 이 경고가 아이가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알려 주며, 규칙을 반복해서 말해주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조용히 경고합니다. 놀라게 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경고를 한 뒤에는, 아동이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반응 속도는 생각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물론, 돌을 던지려는 등의 신체적 위협이 있을 때에는 바로 개입을 해야겠죠.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가 스스로 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경고 후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제지하는 결과(효과적인 처벌 전략)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제지하는 결과에는 다음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자연적 결과, 논리적 결과, 관련 없는 결과의 순으로 사용합니다.
1. 자연적 결과 성인의 중개 없이, 자신의 행동이 자연적이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아동에게 자신의 행동이 의미가 있게 됩니다.
- 외투를 사물함에 넣지 않은 아이는 외투를 쉽게 찾을 수 없겠죠. 이 때, 잃어버린 외투를 입고 싶어하는 아이는 외투를 쉽게 찾으려면 사물함에 잘 두어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습니다.
- 점심시간에 늦은 아이는 식은 음식을 먹거나 아이들이 식사를 모두 마친 후에 혼자서 먹게 되는 자연적인 결과를 경험하게 되죠. 식은 음식을 먹거나 혼자 먹는 것이 싫다면, 시간에 맞춰 밥을 먹으러 와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논리적 결과 연습과 복구는 미취학 연령의 아동에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으나, 취학 연령 정도가 되면 일시적 권리 상실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연습: 아이가 기억하기를 바라는 규칙을 연습하는 동안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는다면 아주 어린 아이라도 다음에는 혼자서도 좀 더 바람직한 행동을 합니다.
- 복도를 뛰어가는 아이에게 되돌아와서 다시 걷게 하는 것이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꾸짖거나 몇 분 동안 혼자 떨어져 앉아 있게 하는 것보다, 걷게 하는 행위가 규칙을 더 분명히 기억하도록 해줍니다.
2) 복구: 때로 연습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 문제 행동의 개선 혹은 손상된 것을 ‘복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 책상에 낙서를 한 아이에게는 책상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도구를 주어 스스로 깨끗한 상태로 돌려놓도록 하는 것. 책상에 낙서를 하는 부적절한 행동과 낙서를 지우는 행동 사이에 분명한 관련성을 보여주도록 합니다.
- 아이가 바닥에 음식을 던진 경우, 다른 것을 먹기 전에 이를 치우도록 하는 것.
3) 일시적 권리 상실: 어떠한 행동에는 권리와 책임이 모두 존재하며, 권리를 가지고자 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도록 합니다.
- 모래밭에서 계속 모래를 퍼내는 아이에게, 계속해서 모래를 던지면 어떻게 될지 경고한 후 잠시 모래밭을 떠나도록 하는 것. 나중에는 모래를 퍼내지 않고 다시 모래밭에서 놀 수 있도록 허락해 줍니다.
3. 관련 없는 결과 하지만 공 때문에 친구와 싸운 아이에게 일주일 동안 바깥 놀이를 못 하 게 하는 것은 논리적 결과가 아닙니다.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싸움을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가르쳐 주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해결책은 계속 공놀이를 하고 싶으면 순서를 정해서 차례차례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양치질을 하기 전에는 TV를 볼 수 없게 하는 것 역시, 양치질과 TV 시청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이는 아이가 어떻게 양치질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못 합니다. 이처럼,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성인이 임의적으로 만든 결과를 ‘관련 없는 결과’라고 합니다. 관련 없는 결과는 규칙 위반과 관계없는 벌칙을 제공합니다. 가끔은 관련 없는 결과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때도 있습니다.
- TV를 정말 보고 싶어하면 양치질을 해야 TV를 빨리 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죠. 내용이 서로 다른 행동을 연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바로 이어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