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6월 27일
작성자 - 석미희
세계적인 동기 연구가인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 교수는 아이들의 동기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아이들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내적동기가 강한 아이들은 외부의 평가에 자신의 동기가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낮은 결과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 아닌 노력의 문제로 여기고 노력에 의해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반대로 외부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들은 노력보다는 능력에서 원인을 찾고, 노력에 의해 결과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차이는 다른 수행에서 아이가 어떤 과제를 선택할 것인가, 더 나아가서는 성취와 발전에도 영향을 준다. 즉, 내적 동기가 강한 아이들은 ‘노력’의 힘을 믿기 때문에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고, 그를 통해 외적 동기가 강한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고, 발전적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동기를 만드는 기반은 무엇일까? 동기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면 감정은 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결정해주는 ‘동기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실패를 경험할 때 분노, 부끄러움, 슬픔 등의 여러 감정을 느끼며, 이러한 감정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감정조절 능력’이 발달한 아이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실패를 분석한다. 나아가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마음까지 품게 된다. 이러한 아이들은 다음 수행에서 더욱 성취를 위해 노력하고, 이는 자존감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이 자신이 경험한 불편한 감정을 원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 힘인 ‘감정조절능력’을 키우는 것이 동기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조절능력은 한순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에서 출발한다. 불편한 감정을 경험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타인과의 신뢰관계를 통해 감정이 노력에 의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내적 동기가 부족하고, 어려운 것을 회피하려 한다면 아이의 감정에 대해 가장 먼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퍼펙트베이비>, EBS<퍼펙트베이비> 제작팀, 와이즈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