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6월 21일
작성자 - 권혜원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달리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실제보다 더 쾌활한 듯이 행동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의 자기이해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 볼까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아동들은 자신을 표현할 때 학생, 남자 등과 같이 추상성이 적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반면 청소년들은 자신을 ‘다정하다, 우유부단하다, 민감하다’ 등과 같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분화된>
청소년들은 관계 맺고 있는 대상의 특성에 따라 자신을 다르게 정의합니다.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이성 친구와의 관계 등 맥락에 따라 자신을 정의하고, 그것을 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자기 내 모순>
아동들은 자신을 정의할 때 대부분 일관된 정서로 말하지만 청소년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른 자신을 인지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있을 때에는 활발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는 조용하다’와 같이 서로 모순되는 정서가 자신 안에 공존하고 있음을 알고 그것들을 통합하려고 합니다.
<실제적/이상적 자기와 진실/거짓 자기>
청소년들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수립할 줄 알고, 이상적 자기를 실제적인 자기와 비교하고 그에 따라 모순을 느낍니다. Carl Rogers(1950)은 이상적 자기와 실제적 자기 사이의 모순을 크게 느낄수록 실패감이나 자기비난을 유발하기 쉽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자신의 모습과 특정 상황에서 꾸며진 자신의 모습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데, 거짓 자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타인이 자신의 진실 자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거짓자아를 나타냅니다.
<자기 의식적>
청소년들은 아동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몰두하게 되어 내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은 친구에게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해 답을 얻는 것 등을 바탕으로 자신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자기 보호적>
청소년들은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민감하고, 다정하고, 호기심이 많은’ 등과 같이 긍정적인 자기 묘사는 부각하고, 반대로 ‘우울하고,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이고’와 같이 부정적인 자기 묘사는 덜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하면서 긍정적 특성을 자신의 핵심이라고 정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동발달심리학. 곽금주, 정윤경, 김민화, 박성혜, 송현주 옮김. 박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