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Human Development Lab

2025년 4월 27일
작성자 - 여은정
아이들은 태아 때부터 언어 발달을 시작한다. 특히, 자궁 내 태아는 임신 6개월에서 7개월이면 소리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엄마의 심장 소리 외에도 엄마의 목소리나 큰 음악 소리 등 외부의 소리에도 반응한다. 아기들이 자궁 안에서 언어(엄마의 목소리)와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어와 음악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소리를 많이 들려줄수록 좋다는 것은 아니다. 아기들이 지나치게 많은 자극을 받을 경우, 바깥 세계와 담을 쌓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아가 적당한 수준의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아 때의 대화도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잘했어. 우리 애기 좀 더 먹을까?”와 같이 아기에게 길을 안내하고 아기가 소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원시 대화’라고 하는데, 이는 아기의 의사소통과 언어 발달의 기반이 된다. 더불어, 높은 톤과 과장된 억양의 말인 ‘아동 지향어’--엄마 말투--를 사용하는 것도 아기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과장된 소리는 아기들의 주위를 끌며, 아기들이 패턴과 차이를 식별하기 쉽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양육 환경은 다양한 자극을 골고루 줌으로써 아기들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기에게 말을 걸고, 옹알이에 반응하고, 대화를 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은 언어 발달에서 최고의 자극이다. 말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패턴을 찾고,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Roberta M. Golinkoff & Kathy Hirsh-Pasek 저, 문채원 옮김.